환율 폭등세 계속…26일 한때 909.80원

  • 입력 1997년 8월 26일 15시 13분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對美달러 환율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1.60원 높은 9백5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후 급격히 치솟아 한때 9백9.80원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40분현재 9백8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달러물량이 부족한데다 심리적 저지선인 9백5원선이 무너지면서 시장에 사자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직 상승했다. 외환당국은 환율을 9백5원선에서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를 3백6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당국의 발표로 미뤄 당국이 달러를 풀기보다는 거꾸로 매입에 나설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환율의 상승세를 부추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급등에 대한 기대로 달러 사재기현상마저 일어날 경우 9백10원대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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