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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8월 20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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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총장
―경수로부지 정지공사 착공식을 맞은 소감은….
『착공식을 계기로 경수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협상과정은 어렵고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일방적인 시혜나 원조가 아니다. 북한의 핵개발포기, 핵시설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 착공식은 KEDO가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다』
―경수로부지 정지공사 착공이후의 주요사업일정은….
『앞으로 몇달간 북한과 후속의정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공급협정의 2003년은 매우 야심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지난해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 등 몇가지 사건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KEDO가 제공하는 중유대신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미―북 제네바기본합의에 의하면 KEDO는 중유를 제공키로 돼 있으며 식량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북한은 KEDO를 통해서 중유대신 식량을 요청하거나 그런 요구를 시사한 바가 없다』
▼張瑄燮(장선섭)경수로기획단장
―소감은….
『그야말로 감개무량하다. 경수로사업은 분단된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한 기술자들은 공사를 통해 개별접촉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런 분위기는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폴 클리블랜드 미국 경수로대사
―경수로사업에 대한 미국 입장은….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여주듯이 경수로 공급사업은 미정부의 고위급인사들에게 관심있는 일이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연간 50만t씩 제공하는 중유비용 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내가 동남아를 방문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비용분담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수 없다』
▼아키오 수다 일본 외무성심의관
―공사비용분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액수에 대한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비용분담 액수는 3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비용분담 규모와 사업참여 범위가 연계돼 있나.
『상업적 참여와 비용분담은 연관된다고 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부담한 액수만큼 공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중유비용을 계속 부담하게 되나.
『대북 중유공급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경수로사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보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경수로사업을 중심적으로 추진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받으면 경수로사업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함남 금호지구〓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