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67명 神社 집단참배…패전일참배 5년만에 처음

  • 입력 1997년 8월 15일 20시 22분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한지 52주년을 맞은 15일 일본 현직각료 7명을 포함, 74명의 중의원 및 참의원 의원들이 2차대전 전범등의 위패가 안치된 도쿄(東京)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찾아 함께 참배했다. 이들은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소속 자민 신진 태양당 의원들로 일본 패전일에 의원들이 정파에 관계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참배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각료 중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후생상과 사토 신지(佐藤信二) 통산상, 고가 마코토(古賀誠) 운수상 등 7명이 포함됐으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우려, 참배하지 않았다. 또 이날 도쿄에서는 우익적 성향의 「영령에 대답하는 모임」과 「일본회의」 주최로 「전몰자 추도 중앙국민집회」가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요구하고 일본 근현대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는 「평화유족회 전국연락회」도 집회를 갖고 일본 사회 일각의 침략 미화, 아시아 각국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공식주최하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하시모토 총리는 아시아 침략사와 관련,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각국에 끼친 고통에 대해 깊은 반성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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