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도업체， 새 지도에 「일본해」－「동해」병기키로

미국의 地圖업체인 랜드 맥낼리社는 동해의 명칭과 관련, 앞으로 발행하는 세계지도에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EastSea)를 병기하기로 했다. 駐美한국대사관은 13일 『랜드 맥낼리社가 동해 표기홍보 서한에 대한 회신에서 한국측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되므로 앞으로 제작되는 지도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맥낼리社는 우선 1차로 「프리미어 월드 애틀라스」(Premier World Atlas)에 동해를 병기하겠다고 알려왔으며 이와함께 뉴 인터내셔널 애틀라스, 코스모폴리탄 월드애틀라스, 투데이즈 월드 애틀라스 등 이 회사가 발간한 3종의 세계지도도 현 재고분이 소진되어 추가 인쇄할 때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함께 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맥낼리사는 1백40여년전에 창간된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표적인 지도 출판사로, 이 회사가 발간하는 세계지도의 「동해」병기는 일반대중용 지도책으로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그동안에는 일부 유엔기구와 타이항공(기내지)이 동해를 병기한 사례밖에 없었다고 주미대사관측은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최근 일본해 표기로 물의를 빚은 타임, 뉴스위크 등 잡지사와 브리태니카 출판사 등도 랜드 맥낼리社의 결정에 관심을 표시하고 지도가 실제 출판될 경우 재검토할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대사관은 지난 3월 공보담당공사 명의로 동해 표기홍보 자료와 서한을 미국내 정부기관 언론사 지도출판사 등 76개처에 보냈는데 일부 수신처에서는 『美지명표기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지명변경 또는 병기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美지명표기위원회는 지난 2월 우리측 요구에 대해 『현재 미국정부에서 사용중인 「Sea of Japan」 명칭은 영어 사용자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름에 근거한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명칭변경 또는 병기 요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