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홀브룩 미국 특사는 9일 유고연방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만난뒤 전범혐의자인 라도반 카라지치가 정치에서 손을 떼기로 한 당초 합의를 틀림없이 지킬 것이라는 약속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홀브룩 특사는 베오그라드에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공동대통령인 몸칠로 크라지스니크와 유고연방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만나 크라지스니크 대통령으로부터 카라지치의 정계은퇴에 관한 지난해 7월18일 합의를 자신의 힘이 닿는 한 준수하도록 하겠다는 일방적 제의를 들었다고 말했다.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카라지치는 정계은퇴에 관한 합의를 여러 차례 위반해왔으며 팔레소재 세르비아계 강경주의자 본부를 계속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브룩특사는 또 카라지치가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