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한복 입는다』…美매털社 성탄절겨냥 추진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샛별처럼 빛나는 크고 깊은 눈에 핑크빛 피부로 50년대 후반부터 40여년간 「지구촌 대표인형」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는 바비양이 한복을 입는다. 바비인형의 제조회사인 미국의 「매털」은 『한국의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한복을 입힌 바비인형이 빠르면 크리스마스시즌부터 세계 50여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1일 이영희한국의상측에 통보해 왔다. 바비인형은 전세계에서 10억개 이상 팔려나가 「바비 룩」이라는 패션트렌드를 형성하기도 한 영원한 미녀상. 매털사는 이 인형 하나로 세계의 인형시장을 석권해왔고 현재 미국시장의 25%를 장악하고 있다. 이씨는 『파란 눈동자와 핑크색 피부에 맞는 색깔을 고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비록 인형이지만 격식있는 옷차림을 보여주기 위해 속적삼 속바지 속치마에다 버선 고무신까지 다 갖췄다고 말했다. 바비가 입을 한복의 납품가격은 현재 협의중이다. 이씨는 어느 수출품에 못지않은 부가가치외에도 한국을 알리는 상징성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강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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