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서열 3위 喬石, 상무위원장 물러날듯…홍콩紙 보도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李鵬(이붕)총리를 양축으로 한 중국 집단 지도체제는 약간의 인사이동 외에는 앞으로 5년간 별다른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홍콩 신문들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 정치국 7인 상무위원회는 7월부터 열리고 있는 북대하(北戴河)회의에서 강주석은 중앙군사위주석까지 겸직한 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총리를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인대) 상무위원장에, 朱鎔基(주용기)상무 부총리를 총리에 각각 내정하는 인사안에 거의 합의했다는 것. 권력서열 3위로 강주석의 정치적 라이벌인 喬石(교석)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내년 3월 물러나는 이총리에게 상무위원장직을 내주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으나 강―이 진영의 사임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 진영은 현 집단지도체제에 큰 변동이 없기를 원했던 고 鄧小平(등소평)의 유지를 받들어 교위원장에게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유임토록 하는 선에서 막판 절충을 시도중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신문들은 또 현 정치국 상무위원 7인중 강주석과 이총리는 협력 체제를 유지, 교위원장을 코너로 몰고 있고 차기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주부총리와 李瑞環(이서환)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胡錦濤(호금도)위원 등은 중립을 지키고 있어 교위원장은 매우 불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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