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 李총통에 비자발급』…9월 하와이 기착 허용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미국은 오는 9월 중앙 아메리카를 방문하는 李登輝(이등휘) 대만 총통에게 하와이에 기착할 수 있는 통과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무부의 제임스 폴리 부대변인은 이날 『이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성격이 없는 단순한 통과여행을 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총통은 오는 9월 4∼5일 중미(中美)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파나마로 가는 길에 호놀룰루에 기착하며 9월 17∼18일 귀국하는 도중에도 이곳에 기착할 예정이다. 이총통의 이번 미국기착은 지난 95년 6월 미국 방문 이후 2년 3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방문에 이어 중국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당시에도 클린턴 행정부는 美中(미중)관계 악화를 우려,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의회의 강력한 압력을 받고 이총통의 방미를 허가한뒤 미중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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