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기아사태」 충격 잇달아 보도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의 언론들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 협약적용에 따른 충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기아사태가 한국 자동차산업구조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17일 「한국 제 2의 자동차업체인 기아의 경영위기는 급속하게 성장해온 한국 자동차업계가 구조전환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동차업계의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한보 및 삼미그룹 등의 부도에 이어 발생한 이번 「기아 쇼크」가 최근 경기회복을 맞고 있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는 기아 부도유예 결정은 난관에 처해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에 격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기아의 재정난은 한국내 자동차업체간 격심한 경쟁의 결과이며 이같은 「살인적인」 경쟁은 후발 주자인 삼성의 가세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16일 경제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도 16일 기아사태를 전하면서 삼성그룹의 인수목표가 될지 모른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파리·런던·도쿄〓이규민·김상영·이진령·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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