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10년뒤면 고민끝』…美誌 「21C 쇼핑리스트」

  • 입력 1997년 7월 8일 20시 11분


「대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10년만 기다려라」. 대머리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유전자치료법이 2006년쯤 개발될 전망이다. 「2020년엔 음주운전을 해도 경찰에 적발될 위험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술깨는 약이 상품화되기 때문이다.

미국잡지 「와이어드」최신호가 소개한 미래학자 교수 작가들의 보고서 「현실진단―다음 1천년을 위한 쇼핑리스트」엔 이같은 꿈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보고서는 2009년경이면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한 헬멧이 안경으로 대체되고 우디 앨런의 영화 「슬리퍼」에서처럼 섹스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도 시장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패스파인더가 화성에 가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2020년경이면 인간이 직접 화성에 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2019년엔 인공위성의 도움을 받아 운전자없이 혼자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동차도 매장에 선보인다.

미래학자들은 또 2025년경이면 인간이 외계인과 처음으로 접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경엔 의사들이 스캐너를 이용, 환자를 수초내에 진찰할 수 있게 된다.

2047년경엔 인조인간이 개발되며 2050년경엔 냉동인간의 소생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됐다.

너무 먼 미래까지 기다릴 것 없이 가까운 장래에도 인류에게 유용한 신상품이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우선 99년경엔 남성용 피임주사가 개발된다.

이때쯤엔 「신체스캐너」를 이용해 개개인의 맞춤옷을 재단할 수 있는 기계가 선보여 기성복이 한물가고 다시 한번 맞춤옷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살빼는 약은 5년안에 상품화되고 동물을 이용해 인체이식용 기관을 생산하는 기술도 2005년경 개발될 것으로 예측됐다.

TV에서 영화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는 올해, 시내 시외 국제전화를 막론하고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는 시스템은 내년에 선보이게 된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007영화에 나오는 등에 메는 제트분사기는 영영 개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 지금도 사무실에서는 종이가 별로 필요치 않지만 2009년엔 전체사회의 80%에서 종이가 불필요해진다. 그러나 종이가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이진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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