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워터 특별검사팀 『백악관 압수수색 계획있었다』

  • 입력 1997년 6월 25일 16시 09분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이트워터 사건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수사자료 확보를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백악관을 수색할 계획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이트워터 사건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의문의 사망을 한 빈센트 포스터 前백악관 법률고문의 사무실에서 사라진 힐러리 여사의 수임료 청구기록을 찾아내기 위해 이같은 수색계획을 수립했었다』고 전했다. 특별검사팀은 이를 위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 문제의 서류가 담긴 상자를 찾아내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거실과 침실 등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을 통해 백악관 변호사들이 대신 수색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특히 백악관측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클린턴 부부의 거실이 조사받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제인 셔번, 미리암 네미츠 등 당시 변호사들이 특별검사팀의 수색을 대신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서류는 힐러리 여사가 지난 80년대 중반 화이트워터 사기사건의 주범 맥두걸 부부가 운영하던 회사를 위해 법률자문을 해준 기록으로 지난 92년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돌연 사라졌다가 나중에 발견됐다. 이들 서류는 지난 93년 12월 특별검사들에 의해 제출명령이 발부됐지만 소재가 분명치 않았으나 힐러리 여사의 보좌관이 지난 95년에 대통령부부의 거실에서 발견,상자에 넣어 치웠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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