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폭탄테러 29세 용의자 유죄평결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미국 연방 배심원은 2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폭탄테러로 기록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29)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이날 12명의 남녀 배심원단은 어린이 19명을 포함, 1백68명의 목숨을 빼앗고 5백명 이상의 부상자를 낳은 이 사건에 대한 4일간의 심리를 마친뒤 살인 등 검찰의 11개 기소항목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배심원단의 이같은 평결에 따라 맥베이는 오는4일 열릴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걸프전 참전용사인 맥베이는 95년4월19일 오클라호마시티의 9층짜리 연방청사인 알레드 머라 빌딩이 2t짜리 화학비료로 만든 폭탄에 의해 완파된뒤 과속과 총기휴대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맥베이는 철저한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그의 군동료 테리 니콜스와 마이클 포티어가 공범으로 체포됐으며 검찰측은 맥베이가 지난 93년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데이비드 교도 80명이 연방정부 요원들에게 몰살당한 것에 대한 복수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폭발사건후 발견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리 한쪽의 주인이 범인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성급한 복수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맥베이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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