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주도하는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ECOMOG)은 2일 시에라리온에 카바흐 대통령 정권을 복귀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 수도 프리타운에서 쿠데타정권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날 50여명의 평화유지군은 카바흐 정권에 대항해온 또다른 반군세력인 혁명연합전선(RUF)이 가세한 쿠데타군 1백50여명과 프리타운의 마미 요코 호텔을 중심으로 대치, 공방을 벌였다.
화염에 휩싸인 이 호텔에는 약1천여명의 외국인이 대피해 있었으며 국제적십자사의 중재 노력이 실패, 이들은 계속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프리타운 해안에 정박하고 있던 나이지리아 군함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쿠데타군 지도부가 점령하고 있는 프리타운에 포격을 가했으며 프리타운 북쪽에 있는 룽기 국제공항을 장악한 바 있다.
이 포격으로 최소한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프리타운의 한 병원 영안실 관계자가 서방언론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아프리카군의 공격은 시에라리온 쿠데타 지도부가 합법정부에 정권을 되돌려주라는 요구를 거부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