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가 1일 실시된 총선 2차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우파연합을 누르고 과반수 확보에 성공, 프랑스는 사상 세번째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의 등장과 함께 정책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제1서기는 1일 프랑스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고 유럽의 「새로운 방향성 정립」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
프랑스 남서부의 생트가벨에 머물고 있는 조스팽은 좌파는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새로운 정치를 프랑스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유난히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프랑스 국민의 실제적이고도 지속적인 진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했다가 패배한 최초의 프랑스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지금까지 의회해산은 드골 초대대통령이 두번, 미테랑 대통령이 두번씩 실시했는데 모두 조기총선에서 승리했기 때문.
○…우파 인기하락의 3대 주역으로 꼽혔던 알랭 쥐페 전총리와 장 티베리 파리시장, 자크 투봉 법무부장관 중 쥐페와 티베리는 재선에 성공한 반면 투봉은 낙선.
국민전선(FN)의 유일한 당선자 장 마리 슈발리에는 툴롱시의 현직 시장으로 FN 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면서 오히려 중도우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
〈파리〓김상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