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2.5배로 비행하는 차세대 초음속여객기가 보잉사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HSCT」로 명명된 이 여객기는 대륙간교통수단으로 21세기에 기존의 콩코드는 물론 점보제트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전망했다.
이 여객기는 축구장 크기로 저항을 덜 받기 위해 기체(機體)가 호리병 모양으로 제작된다. 이륙 즉시 대기권으로 진입, 성층권을 콩코드보다 4백㎞ 빠른 시속 2천6백㎞로 비행한다. 탑승객은 불과 3백명.
이 비행기가 취항하면 아침에 한국을 출발해 미국에서 일을 보고 밤에 되돌아올 수 있다.
사업 승패의 관건 중 하나는 항공요금. 콩코드는 점보제트기의 10배 요금을 받아 거의 좌석이 빈 채 운항하고 있다. 컨소시엄개발자들은 콩코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요금을 일반여객기보다 5분의1 정도 더 받을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이 여객기 개발사업을 위해 이미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다임러벤츠 항공사업부를 포함, 유럽의 회사들도 보잉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21세기에 이 대륙간 초음속여객기가 투입되면 5백∼1천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항공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이 여객기가 대기권을 비행하면서 오존층을 파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자들은 오존층 파괴는 물론 소음 문제에도 기술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등유를 연료로 써 등유 ㎏당 점보제트기의 3분의1밖에 안되는 5g의 산화질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본〓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