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법당국은 지난 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반체제 인사 4명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죄판결을 취소했다고 한 관련인사가 30일 밝혔다.
현재 신체질환으로 가석방 상태인 렁 완바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9일 길림성(吉林省) 장춘(長春)시 고등인민법원으로부터 자신을 포함한 4명에 대해 반혁명단체를 조직했다는 혐의로 취해진 유죄판결을 취소한다는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자동차 공장노동자 출신으로 올해 37세의 렁은 천안문 민주화운동 당시 탕 유안주안, 리 웨이, 리 종민 등 3명의 동료들과 함께 체포됐다.
길림성고등법원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반혁명단체조직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을 취소한다고 밝혀 수감중인 그의 동료도 조만간 석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