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서부 토네이도 공포…3월 출몰시작 8월까지 기승

  • 입력 1997년 5월 29일 19시 56분


27일 회오리바람의 일종인 토네이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미국 중서부의 광활한 평야에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토네이도의 계절이 도래했다. 토네이도는 이른 봄인 3월 기미를 보이기 시작, 차차 기세를 높여가다 6월에 들어서면서 그 광포한 성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8월까지 행진을 계속한다. 토네이도라는 말은 천둥번개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트로나다에서 비롯됐다.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갑자기 떨어지듯 토네이도는 그렇게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나 짧게는 수분 또는 길게는 1시간여 동안 지상을 유린한 뒤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이맘때가 되면 토네이도가 단골로 발생한다 하여 「토네이도 앨리(오솔길)」라는 이름이 따로 붙여진 중서부의 캔자스 미주리 오클라호마 텍사스주는 공포에 휩싸인다. 영화 「트위스터」는 토네이도의 위력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자동차나 사람은 물론, 심지어 불도저까지 뒤집어 놓는다. 토네이도의 발생원인은 아직 철저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는 지난 1925년3월18일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를 강타한 F5급 크기로 6백95명이 죽고 2천명이 다쳤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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