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차라리 전쟁 원해』…英紙 북한참상 보도

  • 입력 1997년 5월 7일 07시 56분


북한주민들은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하다 못해 식인행위를 일삼고 있으며 그들은 차라리 남한과의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영국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다음은 최근 4일간 두만강 부근의 북한접경지역을 취재한 그라함 하칭스기자의 르포기사 요약. 황이라는 이름의 한 조선족 부인은 북한의 친척에게서 편지를 받고 식량을 갖다주려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남편으로부터 식인행위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도 물론 소문을 들은 것이지만 요지는 『3명의 북한인들이 어느날 밤 술에 취한 채 있다 그중 2명이 다른 1명을 살해, 현장에서 고기를 먹었다』는 것이다. 자오라는 한 조선족 여인은 교인들과 함께 식량과 옷가지를 전해주려고 북한에 들어갔다가 『17세된 청소년들이 우리 손자(11세) 키정도밖에 안되고 뼈가 살 밖으로 나온 듯한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남한과의 전쟁을 원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면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산마을의 한 조선족은 『북한주민들이 중국쪽으로 도망치다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마치 소처럼 코가 뚫려 코고리를 한 채 끌려가는 것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조선족은 『가족중 한 사람이라도 도망치면 전가족이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집이 완전히 망가져 버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런던〓이진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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