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의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과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가 직접 협상을 갖기로 합의, 수많은 인명피해와 난민사태를 일으킨 자이르 내전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모색해온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달 30일 모부투 대통령과 카빌라가 3일 남아공의 해군함상에서 직접 대면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이 후원하는 모부투와 카빌라의 협상은 남아공 군함이 가봉의 리브레빌을 출항, 공해에 머무르는 동안 진행되며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과 리처드슨 대사도 합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슨 대사는 『회담에 어떤 전제도 없다』면서 『이 역사적 계기를 통해 자이르에 평화가 도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