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체르노빌 사망」,작년에만 3천1백명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86년 4월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의 여파로 지난 한햇동안만 모두 3천1백78명이 목숨을 잃었고 희생자수는 21세기에 들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보건부는 이날 체르노빌 참사 11주년을 맞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고직후 원자력발전소 복구작업에 동원됐던 35만명 가운데 1만7천명이 지체부자유자가 됐으며 이들의 선천성 기형아 출산율도 정상인보다 5.7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사고로 5만㎢의 토지가 오염되고 2천개 도시와 마을이 방사능에 오염돼 13만명이 강제이주됐다. 한편 이타르 타스 통신은 사고 당시 원전 복구작업에 동원된 러시아인들은 25만여명이며 이중 8천명이 사망했고 4만명은 신체장애를 겪고있으며 특히 툴라지역에서 차출된 2천명중 현재까지 건강한 사람은 5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들 대부분이 죽거나 생계수단을 꾸릴 수 없을 정도로 병들었으며 숨진 사람 3명 가운데 1명은 자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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