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만명 反獨시위…의회 『獨설비 구매말라』

  • 입력 1997년 4월 14일 08시 21분


10만여명의 이란인들이 13일 이란반체제 인사 피살사건의 배후로 이란정부를 지목하는 독일법원의 판결에 항의, 테헤란의 독일대사관 밖에서 독일국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反)독일 시위를 벌였다. 상당수의 어린 학생들까지 가세한 시위대들은 이날 테헤란대학내 이슬람교사원에서 테헤란 중심가에 있는 독일대사관까지 행진했는데 독일대사관 주변은 발디딜 틈도 없이 인파로 가득찼다. 시위에 앞서 이날 이란의회는 독일과의 경제 정치적 관계를 전면 수정하도록 이란정부에 촉구했었다. 하산 루하니 국회부의장은 이날 이란의회가 『모든 투자와 독일산 설비의 구매를 취소토록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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