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호주 駐이란대사 소환…국제 외교분쟁 비화

  • 입력 1997년 4월 12일 08시 43분


92년 베를린에서 발생한 테러에 이란 최고지도부를 배후인물로 지목한 독일 법원의 판결로 독일은 물론 유럽연합(EU)과 호주대 이란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EU는 판결직후인 10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란과의 「비판적 대화」정책의 포기와 이란 주재 자국 대사의 소환을 결의했다. EU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테러 지원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2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외무장관회담에서 향후 이란과의 관계에 관한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도 11일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즉각 소환할 예정이며 또한 판결 검토와 미국 일본 EU 등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정부는 성명을 통해 『판결과 관계없이 독일내 이란인의 신변을 보호할 것이며 이란도 독일인의 신변안전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란 경찰은 항의시위에 대비해 테헤란 주재 독일대사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본〓김상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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