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남부 독립국선포 가능성…북부『내전 불사』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이 20일 무장반군의 사퇴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반군이 장악중인 남부에 독립국이 선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리샤대통령은 반군이 정한 사퇴시한인 이날 거국내각이 국가를 대표하고 있다면서 어떤 최후통첩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베리샤를 지지하는 북부의 「알바니아구국위」는 베리샤와 의회를 남부 반군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천명의 무장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사시 남부와 내전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12개 남부 도시를 대표하는 반군 지도부인 「전국구국위」는 21일 기로카스터르에 모여 베리샤의 사임 거부에 따른 향후 대책을 결정한다. 반군 지도자들은 수도 티라나까지 진격할 가능성을 배제해 왔으나 반군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알바니아 남부에 독립이 선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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