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韓·中 양국으로부터 黃長燁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한국行 경유지로 자국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이 15일 밝혔다.
시아존 외무장관은 이날 일본 공식방문차 출국하기에 앞서 韓·中 양국이 黃비서의 한국行과 관련,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黃 비서의 필리핀 경유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黃비서의 망명신청으로 야기된 現상황이 정치적 위기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黃비서의 망명이 성사되도록 기꺼이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 정부는 黃비서의 망명신청을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黃비서의 중간경유를 허용할 경우 軍이 黃비서의 신변을 보호토록 할것이라고 말했다.
시아존 장관은 그러나 黃비서의 한국行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가 한국으로 직행하지 않고 제3국을 경유한다는 상징성이라면서 黃비서가 필리핀이 아닌 다른 나라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