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지방에서 13일 밤새 2건의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한 1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중동통신(MENA)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 13일 오후 8시경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4백60㎞ 떨어진 기독교 종파의 하나인 콥트교 신도마을 나가 하마디에서 복면 괴한들이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12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콥트교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밤12시경에도 남부 도시 룩소르를 떠나 카이로로 향하던 열차가 나가 하마디 부근에 도착했을 때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40세 가정주부가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MENA가 보도했다.
이날의 총격은 지난 92년 이슬람 과격세력들이 남부 아시우트에서 12명의 콥트교도를 살해한 이후 최악의 테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