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黃비서 한국行 교섭 진전…외무부 아태국장밝혀

입력 1997-03-07 17:06수정 2009-09-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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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黃長燁(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한국行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 黃비서의 신병처리를 둘러싼 韓中간 교섭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이 이 사건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방향에서 해결되기를 바라는 점을 중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등 黃비서의 조기 한국행을 위한 對中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柳光錫(유광석)외무부 아태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黃비서사건 교섭이 당초 우리가 기대하고 희망했던 정도로 빨리 진척되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볼때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柳국장은 『韓中간에 黃비서의 신병처리문제에 대해 합의된 것은 없으며 아직도 협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한국에 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중국측은 黃비서의 망명이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며 국제관례에 따라 한국행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측의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신병처리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柳국장은 金日成(김일성)의 사망이 아들 金正日(김정일)과의 언쟁에 의한 것이라고 黃비서가 진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黃비서나 金德弘(김덕홍)이 일본방문기간이나 중국에 머무는 동안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柳국장은 또 黃비서가 북경의 한국영사부에서 反金正日 수기를 집필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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