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홍은택 특파원] 지난 15일부터 각국 순방에 나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60)은 데뷔 외교무대인 유럽과 러시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불어를 구사하는 국무장관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양국간의 이견은 눈녹듯 사라졌다.
러시아에서도 옐친 대통령과 만난 50분중 20분을 통역없이 러시아어로 회담,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팽창에 경계심을 품고 있는 러시아조차 환영일색이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탈리아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에게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헌사한 것을 빗대 『단순히 「철의 여인」이 아니라 매우 「건설적인 여인」』이라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녀의 거침없는 외교스타일에 대해 한 프랑스 외교전문가는 『큰 일을 저지르거나 키신저 같은 스타가 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