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학생， 反政시위 계속…야당은 시위중단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학생 시민 등 1만5천여명은 16일 밤(이하 현지시간)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속했다. 야권은 전날 88일간이나 계속된 시위의 中斷을 요구했었으나 학생들이 주도하는 별개의 反정부 시위에 대해 지원해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께 베오그라드 대학에 집결해 反정부 시위를 계속할 것임을 밝힌 후 거리로 진출, 국영방송 본사와 親정부紙 폴리티카 건물 등을 지나 행진해 나갔다. 시위 과정중 진압경찰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학생들은 정부에 대해 지난해 11월17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의 야당 승리 인정, 베오그라드 대학 학장의 해임, 시위진압 공격에 대한 책임자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앞서 15일 야당이 승리한 지역들의 선거결과를 정부가 공식 인정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19일부터 88일간 계속된 시위를 중단할 것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