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통신개방협정」 타결…세계시장 90% 개방될듯

  • 입력 1997년 2월 16일 16시 00분


세계무역기구(WTO)소속 67개국은 15일 제네바에서 연간 6천억 달러 규모의 통신시장을 개방키로 하는 역사적 개방협정을 채택했다. 이 협정은 1백30개 WTO 회원국 중 67개국이 승인함으로써 전세계 전화 팩스 데이터 전송 서비스 시장의 90%를 개방시킨 것으로 협상국들이 최종 타결시한으로 잡아놓은 이날 밤 12시(현지시간)를 수시간 남겨놓고 이뤄졌다. 이번 협정으로 전화요금이 인하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통신부문의 기술이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국가들은 선진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세계 통신시장 규모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의하면 오는 2000년까지 1조2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의 타결로 소비자측에 앞으로 14년에 걸쳐 1조 달러의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동안 보다 많은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유일하게 유보입장을 취해온 미국이 14일 오후 타국들의 개방안이 작년보다 많은 양보조치를 포함하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이날 최종 다자간 협상에 들어가기 전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다른 협상자들은 확신했었다. 미국은 세계최대 통신 단일시장으로 현재 세계통신시장의 30%에 해당하며 EU는 29%, 일본은 15%를 각각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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