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는 20대를 좋아한다…「빅3」미녀와 열애중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빅 스리(Big Three)」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호세 카레라스가 20대 미모의 여인과 결혼한데 이어 플라시도 도밍고가 갓 스무살을 넘긴 루마니아출신의 미녀 알렉산드라 코만(21)과 사랑에 빠져 세계적 화제를 뿌리고 있다. 파리마치 최근호는 「테너들의 사랑열병」이란 기사에서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 전야제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올라 막상막하의 노래 실력을 겨뤘던 세 사람이 약속이나 한듯 20대 여자들과 사랑을 꽃피워 연애 실력에 있어서도 결코 서로 뒤지지 않음을 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최고령인 파바로티(61)의 바람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 그는 지난해 조강지처인 아두아와 이혼, 비서인 니콜레타 만토바니(27)와 새살림을 차렸다. 파바로티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카레라스(49) 역시 지난 92년 부인 페레스와 21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독일여인 페트라 실랍(28)을 품에 안았다. 실랍은 당시 또다른 여인에게 실연을 당해 실의에 차있던 카레라스에게 큰 위안을 준 것을 계기로 그와 가까워졌다. 여기에 최근 도밍고(56)까지 합류, 노래 대결에 이어 본격적인 연애경연을 벌이게 된 것. 도밍고와 코만과의 관계는 지난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던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공연 첫날 막 공연을 마치고 무대뒤로 나온 도밍고가 알렉산드라를 열렬히 키스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처음 확인됐다. 도밍고와 알렉산드라는 1년전 빈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밍고가 빈에 머무는 동안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됐다. 또 이들은 거의 매일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며 주인은 별도의 자리를 내줬고 매스컴의 접근을 감시하기도 했다. 코만과의 애정이 발전할 만큼 했지만 도밍고는 다른 두 사람이 처음에 그랬듯 부인 마르타와의 이혼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사 표시도 않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마르타도 파바로티와 카레라스의 전부인 아두아나, 페레스처럼 이혼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 사람의 「20대 여인 사랑하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젊은 여자와 연애를 하면 목소리도 젊어지는 것인가』는 농담까지 오가고 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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