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시위대,집권당사 방화등 격렬시위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피라미드식 저축사기와 관련,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알바니아 남부 항구도시 블로러의 주민 4만여명은 11일 전날 시위도중 사망한 아르투르 루스테미(30)의 장례식을 거행하면서 집권 민주당 당사를 방화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다. 라디오 티라나방송은 경찰이 시위대의 민주당 당사 및 관공서 등에 대한 습격을 저지하지 않고 블로러에서 철수했다면서 이 도시가 시위대의 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루스테미가 지난 10일 시위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내무부는 시위대가 쏜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인근 피에르에서 5천여명의 시위 행렬이 도착, 열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6개월전 경찰에 압수됐던 소형선박들을 가져가기도 했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으며 시간이 흐르자 시위대는 자진 해산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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