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洲-유럽 곳곳 파업…회사구조개편 임금등 이슈

  • 입력 1997년 2월 10일 11시 40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남미등 곳곳에서 회사구조개편과 임금문제 등을 둘러싸고 파업사태가 일고 있다. ▼프랑스 국영항공사 `에어 프랑스'의 자매회사인 `에어 프랑스 유럽'의 조종사와 항법사들이 9일 하루동안 기습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이 회사의 국내선 운항이 거의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내선 항공인 `에어 프랑스 유럽' 노조는 오는 4월1일 母기업 `에어 프랑스'와 합병하는데 따른 구조조정 조건에 항의, 이날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회사측은 경영을 개선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조종사와 항법사들은 이에 따른 임금 삭감과 감원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합병과정에서 향후 근무조건에 대한 협상을 할 수 없다는데 반발하고 있다. ▼미 국 최대 국내선 항공사인 `어메리컨 에어라인스(AA)' 조종사들은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오후 12시1분(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10일 정부의 중재 아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주말 연휴를 즐기려는 승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들은 지난 93년 이후 기본급이 전혀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4년간 약 11%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으며 회사측은 올해와 99년에 각각 2% 인상하겠다는 안을 제시해놓고 있다. ▼이탈리아 국영 철도노조(FS)가 정부의 철도재편개획에 반대, 9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여 모든 철도 교통이 마비됐다. 노조원들은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달초 국영철도를 철도시설담당회사와 운송서비스회사로 이원화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이는 회사를 쪼개고 직원들을 해고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FS노조는 15일 또 한차례 파업을 벌일 계획이며 역장들은 11일과 12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스 농부들은 정부의 농업보조금삭감과 연금동결 등 긴축정책에 항의, 지난 13일간 남북간선도로인 테살로니케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으며 초중등교사들은 임금인상과 임용확대를 요구하며 2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농부들은 경찰이 지난 7일 도로변에 세워둔 트랙터 1천여대의 타이어를 펑크내자 9일 시위를 중단했으나 농부들은 언제든지 트랙터를 다시 동원, 파업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들은 코스타스 시미티스총리가 긴축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차로 전국적인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는데 집권 사회당은 국민들의 지지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세금감면등의 정책을 사용했으나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자 향후 수년간 가장 강력한 긴축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다. ▼온두라스 6만명 이상의 노조원을 대표하는 노조들은 오는 12일 정부의 자유시장경제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들은 자유시장경제로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집값, 공공서비스요금, 음식비와 연료비가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는 그러나 자유시장정책이 심각한 예산적자축소와 함께 물가를 안정시키고외채를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콜롬비아 약 80만명의 공무원들은 9일 노조대표와 정부간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번 주초 전국적인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평균 13%로 제안한 반면 노조측은 21.6%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데 전국파업위원회는 파업시 공공서비스업무가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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