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앙銀 독립/유럽인 여론]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윤희상기자] 유럽국가들이 똑같은 돈을 사용하고 나아가 한 목소리의 외교 국방 사회정책을 펴게 되는 것을 뜻하는 유럽통합. 궁극적으로는 미국식 단일국가(United States of Europe·USE)형성까지 예견케 하는 일련의 방향에 대해 보통 유럽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유럽에 본부를 둔 각종 여론조사기관들이 최근 2년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럽사람 76%는 2010년에는 유럽 어느 곳을 가거나 단일통화인 「유로」를 쓰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6%뿐. 유럽통합에 항상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온 영국조차 10명중 8명은 「단일통화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 유럽인들이 단일통화를 쓰게되면 △여행 및 쇼핑의 편의 △환전수수료의 절감 △사업비용 절감 등 이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의 설립에 대해선 현재 유럽의 통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마르크화)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마르크화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은데다 초대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독일사람이 아닌 프랑스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단일 중앙은행 설립에 대해 작년말 현재 △찬성은 프랑스(57%)독일(43%)영국(31%)순이고 △반대는 영국(54%)독일(34%)프랑스(31%)순이다. 한편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미국식 단일국가안에 대해선 △반대가 영국(57%)프랑스(52%)독일(45%)순이며 △찬성은 독일(41%)프랑스(38%)영국(27%)순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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