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설명회 무산 위기…北, 美에 불참 통보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5일로 예정됐던 4자회담 공동설명회가 북한측의 불참 의사 표명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달 31일 『설명회에 참석할 북한대표단이 제 날짜에 맞춰서 평양을 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에 통보해 왔다고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북한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사태 반전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韓美(한미) 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과 설명회는 계속 유효하며 우리는 빠른 시일 안에 설명회 개최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표단을 제 날짜에 맞춰 출발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일단 5일 설명회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5일 설명회는 물론 앞으로 과연 설명회 날짜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 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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