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金昶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의 대중지 빌트가 27일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옐친 대통령의 병명은 심장병과 폐렴으로만 알려졌었다.
이 신문은 『(독일)총리실에서는 옐친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심장수술과 폐렴 발병 이후 파킨슨병의 징후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은 2년전 처음 관찰된 뒤 계속 악화되어 안면근육 경직, 수족 움직임의 둔화, 종종걸음, 입술동작의 마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이 계속 진행될 경우 옐친 대통령에게 「전반적인 마비」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빌트지는 주장했다.
빌트지는 서방지도자 가운데 옐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콜 독일총리의 측근인물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으나 소식통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