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혹한 2주째 피해 확산…사망자 2백20여명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수십년만의 혹한이 2주째 계속되고 있는 유럽에서 2일 사망자가 2백20명을 넘어서는 등 한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폭설과 결빙 등으로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지방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유럽의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수로가 끊겨 최악의 교통혼란이 빚어졌다. 발트해와 북해 사이의 해협이 얼어붙으면서 슐레스비히항을 비롯한 많은 항구들이 폐쇄됐으며 엘베강이 동결돼 구랍 30일 이후 내륙수로 운항이 계속 중단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활주로 결빙으로 항공편 운항이 30분씩 지연됐으며 프랑스에서는 발랑스와 아비뇽간의 철도 운행이 완전 중단되고 15대의 TGV가 추위로 운행장애를 일으켜 디젤 엔진 열차가 철로상에 고립된 5천명의 승객들을 구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은주가 섭씨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던 폴란드에서는 2일 한 벌목공이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4명의 동사자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 수가 4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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