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세기/홍콩재탄생]홍콩의 근대사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8시 15분


「홍콩〓鄭東祐 특파원」 홍콩의 근대사는 19세기초 구미 열강의 아시아 강점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시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진출했던 영국상인들은 홍콩이 천혜의 항구임을 알고 영국정부에 이를 무력으로 탈취할 것을 건의하게 된다. 당시 영국상인들은 주로 인도산 아편을 중국에 밀매했다. 보다못한 청국이 아편 밀매 단속에 나섬에 따라 중국과 영국간 아편전쟁(1840∼1842)이 일어났다. 아편전쟁 결과로 청국은 1842년 8월 남경조약에 의해 영국에 홍콩섬을 영구 할양하게 된다. 영국은 이어 1856년 홍콩선박 애로호에 대한 청국의 아편수색을 트집잡아 제2차 아편전쟁을 일으키고 1860년 10월 북경조약을 통해 구룡반도를 영구 할양받는다. 그뒤 청국은 1894년 8월부터 1895년 4월까지의 청일전쟁에서 패배하고 프랑스에도 광주만을 조차당한다. 이에따라 영국도 홍콩과 구룡항 방위에 불가피하다는 구실로 1898년 6월 제2차 북경조약을 체결, 지금의 신계지역인 구룡반도 북부 및 주변 2백35개 섬을 99년간 조차해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영국과 중국은 지난 84년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이 99년동안 조차했던 신계지역뿐 아니라 영구할양받은 홍콩섬과 구룡반도 등 홍콩전부를 반환하는 대신 현 민주체제가 반환후 50년간 유지되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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