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美 데이비드 호 박사…타임誌 선정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20분


시사주간 타임지는 96년 「올해의 인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 연구에 공이 큰 데이비드 호 박사(44·뉴욕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연구소 연구부장)를 선정했다. 타임지는 30일자 송년호에서 호박사가 에이즈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접근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그의 업적은 에이즈 치료에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지가 과학자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1960년 이래 처음이다. 타임지는 선정사를 통해 『이 시대의 역사가 쓰여질 때 에이즈를 정복한 사람들은 진정한 영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호박사는 HIV에 감염된 초기 감염자들에게 에이즈 유발을 억제하는 이른바 항(抗)바이러스성 약제인 「칵테일」을 사용,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타임지는 설명했다. 타임지는 또 HIV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어떻게 결핍시키는 가를 규명하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사용한 것도 그의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호박사가 연구 개발한 에이즈 유발 억제용인 HIV 치료제의 사용비용은 연간 최고 2만달러 수준으로 일반 환자들로서는 아직도 비싼 편이다. 〈워싱턴〓李載昊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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