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李圭敏특파원】 페루의 리마 일본 대사관저 인질사건은 발생 나흘째인 20일(이하 현지시간) 페루정부가 강경진압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좌익 게릴라들이 협상시한을 21일까지로 못박아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날 일본대사관저 창문에 일본어로 쓰인 메시지를 내걸고 협상시한을 통보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정부측이 조속히 이행할 것을 위협했다. 문제의 메시지에는 또 일본인질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우리는 잘 있다. 그들은(게릴라들은) 추가로 인질들을 석방할 계획이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게릴라들은 또 대사관저 정문에 스페인어로 써 붙인 대자보를 통해 전기와 식수 공급, 전화선 연결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