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좌파 게릴라에 억류된 인질은 약 8백명이라고 아오키 모리히사(靑木盛久) 페루주재 일본대사가 NHK방송에 밝혔다.
아오키대사는 NHK방송과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뷰에서 "현재 공포상태는 아니다.게릴라들도 조용하다"고 말하고 "사망자나 부상자도 없다"고 밝혔다.
아오키대사는 게릴라들이 일본어로 말하지 못하도록 함에 따라 스페인語로 이같이 밝히고 대사관저 점거에 관계된 게릴라들의 숫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이에앞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모친등 부녀자와 노인 10명을 풀어줬으며 추가석방을 위해서는 후지모리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이 자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일본대사관저에 약 4백20명이 억류돼 있다고 외무성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대사관저 1층에 약 4백명,2층에 20명이 좌파 게릴라에 억류돼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의 상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의 다른 한 관리는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점거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정보수집등을 담당할 특별대책반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일본정부는 일본주재 페루대사관을 통해 억류인질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페루정부에 긴급히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