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그동안 추진해오던 정책에서 1백80도 선회해 전세계적인 영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위한 유럽연합(EU) 설득작업의 일환으로 광우병 감염위험이 있는 소를 추가로 10만마리 선별도살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6월 피렌체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광우병위기 종식을 위해 소의 선별도살에 합의했다가 9월에 지금까지 취한 조치만으로 광우병이 2001년까지 박멸될 것이라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이를 폐기했었다.
EU는 지난 3월 영국 정부가 광우병에 감염된 고기를 인간이 먹었을 경우 치명적인 뇌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영국의 쇠고기 수출을 금지시켰으며 영국이 소의 선별도살계획을 이행할 때까지 수출금지 해제에 별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