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아라파트와 전격 전화회담…「평화메시지」전달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5시 23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특사를 파견한데 이어 전격적으로 아라파트 수반과 직접 전화회담을 갖고 요르단강 서안 유태인 정착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새롭게일어난 양측간의 긴장사태 완화문제를 논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화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에 무슨 말을 했느냐는 이스라엘이 팀통신의 질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한 대변인은 전화회담에 관한 성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회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츠하크 몰초 보좌관을 아라파트에특사로 파견했으며 아라파트 수반과 몰초 특사는 가자지구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수주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자치정부간 최고위급 접촉이라고 아라파트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취임 후 팔레스타인측에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네타냐후 총리가 특사를 파견하고 또한 아라파트와 직접 전화회담을 가진 것은 유태 정착촌 확대와 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양측간의 긴장관계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간주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앞서 이스라엘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 등과 일련의 회견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언론공세를 펴면서 요르단강 서안 유태 정착민에 세제혜택 등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한 지난 13일의 이스라엘 각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재정 지원을 결정하기 전부터 팔레스타인측은 수주 동안 일련의 폭력을 음모하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공보부는 이스라엘의 이같은 재정지원 조치가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으며 아라파트 수반은 한 이스라엘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유태 정착촌은 시한폭탄이라고 선언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저질의 선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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