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반사회적 사이비종교 번창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朴京娥기자」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집단자살과 각종 반사회적 행위를 서슴지않는 사이비종교가 번창, 물의를 빚고 있다. 금세기의 가장 충격적인 사교관련 사건은 지난 78년11월 남미 가이아나의 신앙촌 「인민사원」에서 발생한 9백23명의 집단자살이다. 미국인 교주 짐 존스가 만든 사교 「인민사원」은 도시빈민 흑인 등 소외계층을 기반으로 번창, 77년 미국에서 가이아나로 옮겨갔으며 실태조사를 나온 미국 상원조사단 일행 3명을 살해한 다음날 집단자살을 감행,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지난 94년10월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마을 셰이리 등 2곳에서는 「태양의 사원 교단」 신도 48명이 집단자살시체로 발견됐다. 같은 날 캐나다 몬트리올 북부에서도 같은 사교 신도 2명이 불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해 3월20일 아침 출근길 일본 도쿄(東京)에서는 지하철독가스 테러가 발생, 8명이 사망하고 3천7백여명이 중독됐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중의 하나라는 도쿄에서 일어나 더욱 충격적이었던 이 사건은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가 배후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핵종말론」을 내세운 아사하라의 옴진리교는 모스크바와 뉴욕 등 4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어 이들 국가까지 바짝 긴장시켰다. 이같은 대형사건외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마리아 츠비군이라는 여성교주가 「백색의 형제들」이란 사교를 만든 뒤 93년11월 분신자살집회를 개최, 경찰이 출동해 저지했으며 올 1월에는 브라질의 「하느님의 왕국교회」가 마약자금 등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자 신도 수만명이 반정부 집회를 여는 등 소동을 벌였다. 사교의 발흥은 선진국 후진국을 가리지 않아 중국에서는 지난 10여년간 통제가 다소 느슨해지면서 수천개의 사교집단이 생겨났으며 영국과 미국의 경우도 각각 1천여개의 사교집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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