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루토늄50t 폐기 선언…『핵무기용 이용 않겠다』

  • 입력 1996년 12월 11일 08시 10분


미국 정부는 9일 핵무기용 플루토늄 50t을 용기에 넣어 밀폐하거나 원전(原電)연료로 사용함으로써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헤이즐 올리어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50년에 걸쳐 막대한 규모로 비축한 치명적 핵무기 물질 플루토늄을 이제 폐기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미국 에너지부관리들은 이 플루토늄을 폐기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부는 냉전시대 잔류물인 핵무기용 플루토늄이 적성국가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리용기 혹은 도기(陶器)에 밀폐해 장기 저장하거나 △재래식 핵연료와 섞어 혼합산화물로 만들어 민간 원전에 사용함으로써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에 사용하는 방법은 재래식 원전 폐기물보다 더 위험한 「사용후 핵연료」를 생산해 낸다. 미 에너지부는 이와 관련, 플루토늄 재획득을 위해 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국가들과 달리 미국은 혼합산화물 연료의 재처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핵무기에 이용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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