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 컬럼비아대생 위폐제조 파문…복사기로 8만달러찍어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趙雲鯨기자」 「세계의 수도 뉴욕」에 위치한 컬럼비아대는 아이비 리그에 속하는 대학으로 등록금도 학문적인 명성에 걸맞은 세계적인 수준. 최근 이 명문대생들이 학기당 1천여만원에 달하는 등록금및 기숙시비를 감당못한 나머지 교내 복사기를 이용, 위조 달러를 찍어내 파문을 일으켰다. 한 외신은 3명의 컬럼비아대생과 다른 한명 등 4명이 총 8만달러(6천4백여만원)어치의 위조지폐를 찍어 유통시켰다고 정부당국의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이들은 추가로 7만5천달러를 찍기 위해 준비하던중 비밀요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수사경찰 뉴욕사무소장인 브라이언 김렛은 학생들이 지폐위조를 위해 상당기간 준비해왔으며 이 위폐는 『업소에서 모두 받을 정도로 정교하다』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말했다. 이들의 모의는 돈이 떨어져 휴학중인 클리포드 에반스(23)가 교내 복사실에서 아르바이트중이던 에드워드 올루레노(25)를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친구인 올루레노에게 20달러짜리 지폐 몇장을 복사하도록 시켰다는 것. 이 둘은 이런 수법으로 지폐를 대량 복사한 후 다른 두명을 「포섭」해 시중에 팔게 했다고 연방수사기록은 밝혔다. 제일 먼저 검거된 학생은 블랙웰(25)로 그는 1천60달러에 달하는 지폐들을 단돈 3백달러에 팔려다 11월 25일 붙들렸다. 며칠내 나머지 3명도 철창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변호사는 『비싼 학교에 다니느라 빚구덩이에 빠진 이 학생들은 애초 범행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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