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李圭敏특파원」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혀 다른 개념의 미래형 「꿈의 공장」이 지난달 20일 브라질에서 문을 열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사가 상파울루 근교에 세운 이 공장은 설계에서 생산과 마케팅에까지 전 작업과정이 불과 1천명의 종업원에 의해 이뤄진다. 연간 트럭 5만대를 생산할 이 공장은 부품업체에서 미리 조립을 마친 큰 덩어리의 부품을 받아 완성차를 만드는 개념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이처럼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
다른 자동차공장들은 2만여 부품을 수백군데 하청업체들로부터 받아 이를 본 공장에서 일일이 조립을 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 공장은 8개의 부품업체가 미리 조립한 큰 덩어리 부품을 본 공장에서 최종 조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공장 모습도 주 생산라인에 하청업체들의 8개 조립공장이 연결된 형태다.
이 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가 비슷한 규모 공장의 30% 정도밖에 들지 않는 데다 부품사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조립을 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타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다는 것. 하청업체에 대해 현장조립에 투입된 인건비를 고려해 부품대금을 후하게 지불하면서도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이 공장의 성패여부를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기발한 착상이 세계 자동차공업에 매우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