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신규회원국 가입」쟁점…「3년유예」끝나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13분


「마닐라〓方炯南기자」 22일 개막된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는 별다른 쟁점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신규회원국 가입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각료회의 의제들을 사전조율하는 핵심기구인 APEC고위관리회의(SOM)는 19일부터 사흘간 마닐라에서 비공식회의를 갖고 의제를 집중 조율했는데 가장 논란을 벌인 것이 회원국 가입문제. APEC회원국들은 93년 제1차 美(미)시애틀 정상회의 당시 신규회원국의 가입을 3년간 유예키로 합의했었다. 이는 당시 걸음마 단계에 있던 APEC가 새로운 회원국문제로 논란을 벌일 경우 쓰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이 유예기간이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이번 마닐라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유예기간을 당분간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회원국들은 새 회원국을 받아 들이자는 입장이다. 현재 APEC가입을 희망하는 나라는 베트남과 러시아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몽골 마카오 에콰도르 등 모두 11개국. 이중 미국이 후원하고 있는 페루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이 미는 베트남의 가입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베트남 페루의 신규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SOM은 결국 유예기간을 해제하는 대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에 2,3년간 회원국들이 실행중인 무역 투자 자유화 계획에 상응하는 수준의 조치를 취하도록 한뒤 가입을 최종 결정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각료회의 의제로 넘겼다. 각료회의가 신규회원국 가입문제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