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선」세계유력지 사설]日 아사히신문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2분


「東京〓尹相參특파원」 「사상 보기드문 저조한 선거전이었다」는 혹평이지만 예상대로 클린턴대통령이 재선됐다. 하지만 미 국민은 클린턴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공화당 의회」라는 족쇄를 채웠다. 클린턴은 당초 내걸었던 리버럴정책이 반대에 부닥치자 즉시 이를 취소했으며 재선을 최우선으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어지러울 정도로 주장을 바꿔왔다. 국민은 2002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확실하게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 화이트워터사건 등 일련의 의혹이 대선을 움직이는 요소가 되지는 못했지만 간과하려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점하지 못하게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클린턴정권의 외교정책도 재선에 유리한지의 여부가 판단기준이었다. 국민이 통상문제에 불만이 있을 땐 동맹국인 일본에 용서없이 대했다. 재선의 고삐로부터 풀려난 클린턴이 외교분야에서 지난 4년동안 충분한 대화없이 진행해온 대중국 관계를 앞으로 어떤 궤도에 올려 놓느냐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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