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돌 진영, 부동표 13%에 마지막 희망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32분


96시간 논스톱 유세중인 보브 돌후보는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돼 있다. 지난 2일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를 3.8%라고 발표해 돌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던 로이터통신과 존 조그비그룹 인터내셔널은 3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이 1.1%포인트씩 상승해 지지율 격차 3.8%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주(州)별 여론조사는 더 희망적이다. 조지아, 테네시주에서는 클린턴과 호각지세이고 오하이오주에서는 5%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네바다주에서는 클린턴을 앞서고 있다. 돌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약 13% 추산)이 마침내 자신에게로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돌은 4일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주 유세에서도 클린턴의 도덕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의 정치자금 불법모금을 다시 거론하고 자신이 집권하면 가장 먼저 정치자금법을 전면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돌의 측근들은 시간 부족에 땅을 치고 있다. 반전의 기회를 승부로 연결시킬 시간이 없다는 것. 『일주일만 더 있다면 양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한 측근은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표현대로 「미국에서 가장 낙관적인 사람」인 돌의 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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