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호랑이의 전통 한약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국제야생동물 보호운동 단체인 환경조사국(EIA)이 최근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EIA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한약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소한 한 마리의 호랑이가 매일 죽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는 불과 2천5백여마리의 호랑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 89년의 4천3백여 마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EIA 관계자들은 한국을 비롯, 중국 대만 홍콩 및 일본 등지에서 전통 한약재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호랑이 몸체부위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IA 보고서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활수준이 향상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 한약재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많은 지역에서 이같은 한약재 이용은 높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도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도당국에 대해 인도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위기에 처한 호랑이들을 불법 남획하는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